구불구불한 글씨가 쓰인 종이엔 "미성년자지만 가난으로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적혀있죠.
지난 14일 자정,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이거 들고 거리 활보할 거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는데요.
미성년자라는 이 학생은 집안 사정으로 전국을 돌며 일자리를 구했지만 실패해서, 이렇게 길바닥에서 피켓을 들게 됐다고 고백했고요.
부모님 통장 잔액도 바닥났다며 일자리가 간절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16시간이 지나고 학생의 글이 다시 올라왔는데요.
'일자리 구걸에 성공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종이를 등 뒤에 붙이고 서울 한복판을 돌아다녔다는 학생, 포기하려던 찰나 정장을 입은 남성이 다가와 밥을 사줬고 일자리까지 제안했다는데요.
제안한 일자리는 충남 아산의 한 대기업 공장일이었다고 합니다.
학생은 "기피 업종이지만 가릴 처지도 아니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끝맺었는데요.
누리꾼들은 "믿고 써 준 사람도, 어린 학생의 용기도 대단하다"며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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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일자리 구걸'한 학생‥'취업 성공 사연' 눈길
[와글와글] '일자리 구걸'한 학생‥'취업 성공 사연' 눈길
입력
2024-01-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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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1-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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