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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경선, '트럼프·헤일리' 양자구도로 재편

미 공화 경선, '트럼프·헤일리' 양자구도로 재편
입력 2024-01-22 06:16 | 수정 2024-01-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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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초반 승부처로 떠오른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를 이틀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사퇴하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푸틴과 시진핑, 김정은을 상대로 싸우지 못할 거라며, 아예 '새머리'라고 부르며 조롱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만약 그 '새머리' 니키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녀는 바로 도망칠 겁니다. 우리처럼 싸우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비판에 소극적이었던 헤일리 전 대사도 이젠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자신을 헷갈리고, 바이든과 오바마 전 대통령을 혼동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나이와 정신 건강을 문제삼았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주유엔 미국대사]
    "우리에게 80대인 후보가 두 명일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을 강하게 하는 일이 아니에요. 70퍼센트의 미국인들은 트럼프나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원하지 않습니다."

    두 후보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앞서 아이오와 경선에서 헤일리를 누르고 2위를 기록했던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전격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발표했습니다.

    [론 디샌티스/플로리다 주지사]
    "트럼프가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월합니다. 명백합니다. 저는 최종 승자를 지지하기로 맹세했고, 그 맹세를 따를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60% 안팎의 지지율로 공화당원들의 압도적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뉴햄프셔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선전하는 상황, 디샌티스의 사퇴로 트럼프와 헤일리의 양자구도가 된 뉴햄프셔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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