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에선 강풍과 폭설로 교통편이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항공기 운항은 어제 오후부터 전면 중단됐고, 뱃길도 대부분 통제됐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제주공항.
흰 눈으로 뒤덮인 계류장 항공기 사이로 제설차가 쉴 새 없이 오갑니다.
오전 6시부터 2시간 동안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폐쇄됐던 활주로는 겨우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강풍이 잠시 잦아든 틈을 타 비행기 한 대가 활주로에 착륙합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거센 눈보라가 공항을 뒤덮으면서 항공기는 뜨고 내리지 못합니다.
운항이 중단되자 터미널에는 떠나지 못한 이용객들이 애를 태우며 기다립니다.
[고순자/여행객]
"여행 스케줄이 다 꼬여서 눈도 오고 길도 미끄럽고 차를 마음대로 다닐 수가 없어서 반납하고 이제 특별기라도 뜨면 갈려고 공항에 나왔어요."
제주공항에서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는 450여 편.
강풍과 폭설에 대한항공이 오후 5시 반까지 모든 항공편을 사전 결항 조치하는 등 국내선과 국제선 400여 편이 무더기 결항돼 사실상 대부분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항공사들이 마련한 결항 승객 전용 카운터에는 종일 승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항공사들은 항공편 결항 소식을 승객들에게 알리고 다른 날짜로 변경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이틀째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고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이 몰리면서 좌석표는 내일이나 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함은정/여행객]
"비행기 편이 없어서 숙소도 지금 급하게 알아봐야 돼서 아이들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로 목포와 녹동 등을 제외한 5개 항로의 여객선이 결항된 가운데, 오늘도 강풍과 눈이 예보돼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편은 차질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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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홍수현
거센 눈보라에 무더기 결항‥뱃길도 막혀
거센 눈보라에 무더기 결항‥뱃길도 막혀
입력
2024-01-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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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1-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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