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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사퇴'도 미봉책?‥불씨 여전

'김경율 사퇴'도 미봉책?‥불씨 여전
입력 2024-01-24 06:15 | 수정 2024-01-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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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거침없이 비판해 온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거취 정리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한편,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은 표면적으론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봉합의 명분을 위해선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거취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한동훈 위원장한테 나가란 것도 아니고, 김경율도 양보 못 하겠다고 하면 너무 고집이 심한 거"라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이 최소한 총선 출마를 접거나, 비대위원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외관상 갈등 봉합의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동의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용호/국민의힘 의원(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요. 공정성 논란인데 이 부분이 그렇다고 한다면 대외적으로 그런 것 모양을 갖추고.."

    하지만 한동훈 위원장으로선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김경율 위원은 한 위원장의 취임 일성인 '운동권 청산'의 선봉에 선 영입 인사로, 직접 공을 들여 데려왔다는 그의 낙마가 한 위원장의 입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7일)]
    "운동권의 특권 정치..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바로 정청래 의원입니다. 그 김경률이 이 마포에서 그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선 겁니다."

    김 위원의 거취가 정리되더라도, 향후 공천 과정에서 당정 갈등은 언제든 재현될 거란 전망이 적지 않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SBS유튜브 '스토브리그')]
    "한동훈 위원장의 우세승으로 끝날 것이고 2차, 3차전이 있을 겁니다. 2차전에서 공천에서 덜덜덜 끌려가는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여기가 부도 터지는 거거든요."

    특히 '명품백 의혹'뿐 아니라 국회 재의결을 앞둔 쌍특검법 처리까지, 해법을 놓고 당내 분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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