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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쓰는 돈 4조 원 폐기‥롯데월드타워 253배 높이

못 쓰는 돈 4조 원 폐기‥롯데월드타워 253배 높이
입력 2024-01-25 06:53 | 수정 2024-01-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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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에 타거나 오염돼 폐기된 화폐가 지난해에만 3조 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 돈을 모두 쌓는다면 롯데월드타워의 253배 높이라고 합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에 타 그을린 현금 지폐들입니다.

    집에 불이 나면서 집안 깊숙이 보관했던 지폐도 함께 타버린 겁니다.

    땅속에 묻어둔 현금에 곰팡이가 슬어 검게 썩기도 했는데, 인천의 김 모 씨는 이런 지폐를 들고 와 1천9백72만 원을 받아 갔습니다.

    광주의 정 모 씨는 전국의 유명 사찰 연못에 있는 동전을 건져 와, 현금 339만 1천 원으로 바꿔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손상되거나 오염돼 폐기된 지폐와 동전은 약 3조 9천억 원.

    지폐와 동전을 모두 '장' 단위로 통일해 세어보면 4억 8천385만 장에 달합니다.

    전년보다 7천만 장 이상 증가했습니다.

    폐기한 화폐를 모두 옆으로 나란히 늘어놓으면 6만 2천 872km로, 경부고속도로를 76차례 왕복할 수 있는 길이고, 한 장씩 위로 쌓으면 14만 159m로, 에베레스트산의 16배, 롯데월드타워의 253배에 달합니다.

    [김병조/한국은행 발권기획팀장]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대면 상거래 회복에 따른 화폐 환수 경로의 정상화,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환수 금액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폐가 손상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으로,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 줍니다.

    지폐의 통상 유통 생명은 15년으로, 새 화폐를 제조하는데 매년 1천억 원 넘게 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손상화폐를 대부분 소각해 폐기하지만, 작품용 재료로 지원하거나,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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