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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송정훈

미성년자 노린 어른들‥들통나니 줄행랑

미성년자 노린 어른들‥들통나니 줄행랑
입력 2024-01-26 06:31 | 수정 2024-01-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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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인 남성이 자신을 고등학생이라 속이고, 오픈채팅방에서 만난 12살 어린이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 최근에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오픈채팅은 익명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성범죄 통로로 이용한 건데 오픈채팅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송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남자친구를 구한다는 제목의 대화방을 열었습니다.

    방주인은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적었습니다.

    채 10분도 되지 않았는데 여러 명으로부터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이 중엔 아예 성인이라 밝힌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을 32살이라 밝힌 남성은 대뜸 '키스를 해봤냐', '키스를 하자'고 하더니 만나자고 말합니다.

    약속을 잡으려 하자 이번엔 음성 대화를 요구합니다.

    [음성 대화 녹취]
    "<여보세요?> 월드컵경기장역 거기로 가면 돼? <카톡으로 말할게요.> 우리 키스할까?"

    잠시 뒤 약속 장소에 흰 패딩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32살 남성]
    "<초롱초롱 무지 씨 아니세요?> 네? <초롱초롱 무지 씨 아니세요?> 그게 뭐예요?"

    기자가 다가가서 말을 걸자 남성은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황급히 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또다른 20대 남성.

    오픈채팅에서 '안아주는 걸 좋아하냐', '스킨십은 안 좋아하냐'는 질문을 늘어놓더니 만남을 요구했습니다.

    약속장소에 나타난 남성은 기대했던 초등학생이 아닌 취재진을 맞닥뜨리자 멈칫 하더니 슬슬 내뺐습니다.

    연령 제한이 따로 없는 오픈채팅은 어린 아이들도 이용이 가능해, 실제 14년생, 10살 등의 키워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모두 숨기고 대화가 가능해, 만약 성범죄를 목적으로 미성년자에게 접근한다 해도 현재로선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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