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공윤선

모나리자에 수프 투척‥프랑스 농민시위 격화

모나리자에 수프 투척‥프랑스 농민시위 격화
입력 2024-01-29 06:18 | 수정 2024-01-29 06:27
재생목록
    ◀ 앵커 ▶

    프랑스 루브르에 전시되고 있는 유명 작품 모나리자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농업 정책에 반대하며 활동가들이 수프를 던진 건데, 농민들도 트랙터를 몰고 나와 항의하며 수도 파리를 봉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성 2명이 모나리자 앞으로 뛰어가더니 빨간색과 노란색 스프를 뿌립니다.

    이어 사람들을 향해 외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예술, 아니면 건강하고 튼튼한 식단에 대한 권리?"

    프랑스의 농업정책을 비판하는 활동가들이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이른바 '미술품 테러'까지 감행한 겁니다.

    다행히 모나리자는 당시 유리로 덮여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농민들은 세금 지원축소 등 정부의 농업정책에 항의하며 지난 18일부터 전국적 시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트랙터를 몰고 나와 고속도로를 막는가 하면 건초더미와 폐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필립 아이하츠/프랑스 농민]
    "저는 우리 농장에서 감당해야 할 모든 비용의 문제를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식품의) 가격이 이 비용과 맞지 않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가 사흘 전 경유 과세 조치 취소 등 농가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성난 농심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 파리 봉쇄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프랑스 전국농민연맹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2시부터 파리로 향하는 모든 간선도로를 무기한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일단 보안군을 투입해 농민들의 파리 진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가 식량을 수입하는 다른 나라와 불공정 경쟁을 해결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 기자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