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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위협' 페트병 뚜껑‥유럽은 '일체형' 의무화

'환경 위협' 페트병 뚜껑‥유럽은 '일체형' 의무화
입력 2024-01-29 07:21 | 수정 2024-01-2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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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페트병의 뚜껑을 따로 버리면, 작은 병뚜껑은 수거도 어렵고 생물들에게도 위험한데요.

    유럽에선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형태의 플라스틱 병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쪽은 한강을 따라 떠내려온 폐기물들이 자주 발견되는 곳인데요."

    "병뚜껑이 닫힌 상태로 버려지면 그래도 물에는 뜰 수 있으니까 이렇게 강변에 닿아서 발견이 되면 수거라도 될 수 있죠. 그나마 다행일 겁니다."

    "갈대숲 안쪽으로 좀 들어가 보겠습니다."

    "병뚜껑은 물에 뜹니다. 물이 좀 불었을 때 이 갈대숲 안쪽 같은 데 들어와서 이렇게 박혀버리면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네, 막걸리 뚜껑이네요."

    "조류 다른 육상생물 또 수중생물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죠."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크기가 작아서) 먹이로 착각해서 쉽게 먹을 수가 있는 거거든요. 장기적으로 보게 되면 당연히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우려되죠.)"

    태평양 한 가운데 미드웨이섬에서 촬영된 다큐멘터리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죽은 알바트로스의 몸 속에서 뚜껑을 비롯한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이 나옵니다.

    작은 플라스틱의 환경 위협 때문에 유럽은 오는 7월부터 아예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형태의 플라스틱 병만 사용 가능하도록 규제합니다.

    영국에서 판매 중인 콜라입니다.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뚜껑이 떨어지지 않는 형태로 디자인돼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런 뚜껑을 만드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10여년 전 열었을 때 떨어지지 않도록 고안된 병뚜껑을 제작했습니다.

    [이규환/일체형 뚜껑 개발업체 대표]
    "마개가 분실이 되고 이래서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개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마개가 붙어 있음으로 인해서 환경오염도 개선 시킨다는‥"

    마실 때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유럽에서도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음료캔의 경우 뚜껑을 열어도 캔에 붙어 있습니다.

    20년 전까진 뚜껑을 따면 바로 캔에서 분리되는 형태였지만, 환경 보호를 위한 규제가 도입되면서 지금 같은 캔이 제작되기 시작한 겁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갑자기 크게 줄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작은 것들부터 바꿔 나간다면 언젠간 커다란 변화도 가능해 질 겁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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