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국회정무위에서 야당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논란에 대해 공세를 집중했습니다.
관련 청탁금지법 수사를 맡은 국민권익위원장은 쏟아지는 질의에 진땀을 뺐고, 여당은 어차피 국가 귀속될 물건이라 문제 없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퇴장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당 단독으로 소집된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사건을 접수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출석했습니다.
'이 사건에서 명품 가방의 성격이 뭐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유 위원장은 기존 대통령실 해명만 되풀이했습니다.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대통령실에서 받은 것이 되면,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절차에 따라서…"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직무와 관련됐는지 여부도 중요한 것 아닙니까?"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예, 맞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국고에 귀속되는 것으로…"
아예 권익위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부부의 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원래 권익위는 일체 관여하지 않도록 돼 있나요?"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사실상 권익위에 관여 권한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라 기소만 못 할 뿐 조사는 가능하다고 다그치자, 말끝을 흐렸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원론적으로 대통령이 청탁금지(법)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 조사가 가능합니까?"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아니 그 점은 제가 다음에 검토해서…"
[황운하/더불어민주당 의원]
"불소추 특권은 보장되지만 조사는 가능한 것 아닙니까?"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제가 검토한 바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에 앞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은 "국가 귀속이 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김정숙 여사 명품 옷, 귀금속과 노무현 대통령 논두렁 시계도 마찬가지 아니냐"고 주장한 뒤 모두 퇴장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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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용주
야 '명품 가방' 추궁, 여 '퇴장'‥진땀 뺀 권익위원장
야 '명품 가방' 추궁, 여 '퇴장'‥진땀 뺀 권익위원장
입력
2024-01-30 06:19
|
수정 2024-01-3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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