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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비 철거는 무리수" 일 아사히도 비판

"추도비 철거는 무리수" 일 아사히도 비판
입력 2024-01-31 06:29 | 수정 2024-01-3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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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군마현이 조선인 추도비를 최근 강제 철거하기 시작했는데요.

    ◀ 앵커 ▶

    일본 아사히 신문이 군마현 지사를 향해 철거 중지를 요구하는 사설을 내고 추도비 철거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군마현 정비과장]
    "지금부터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의 추도비 철거 및 현상 회복 대집행을 하겠습니다."

    일제에 희생된 조선인 추도비 강제 철거에 나선 군마현 지사를 향해 일본 아사히 신문이 철거를 중지하라는 사설을 썼습니다.

    일본 사법부 판결이 철거까지 요구한 건 아닌데 야마모토 군마현 지사가 무리하게 철거를 강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군마현은 지난 2012년 시민단체가 추도 행사에서 일제가 조선인들을 강제 연행했다는 발언을 했고 이것이 정치적 행사를 금지한 설치 허가 조건을 어겼다는 점을 철거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야마모토 이치타/군마현지사]
    "설치 허가의 조건에 맞지 않는 것을 반복하면서, 이것이 정치적 논쟁으로 발전해 버렸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강제 연행' 발언 논란 후, 지난 10년간 시민단체가 추도식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군마현의 강제 철거가 무리수라고 반박했습니다.

    나아가 '강제 연행'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이유로 군마현과 우익단체의 손을 들어준 일본 사법부 역시 일본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배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후지이 야스히토/시민단체]
    "저희는 표현의 자유도 있습니다만, 특히 강제 노동이라는 말은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고, 역사 용어에도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인 추도비 철거를 밀어붙인 군마현 지사는 강제 철거 불과 사흘 전에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면서 제주도를 방문해 관광 교류 협약을 맺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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