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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못 버티고 경매로‥찬바람 부는 주택시장

대출금 못 버티고 경매로‥찬바람 부는 주택시장
입력 2024-01-31 06:52 | 수정 2024-01-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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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로 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에 나오는 집들이 늘고 있습니다.

    선뜻 매물들을 사겠다는 사람도 없어 시장은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집 한 채가 경매로 나온 서울의 한 주상복합단지 아파트입니다.

    한때 14억 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감정가는 10억 원.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 5억 원을 날짜에 내주지 못해 경매에 붙여졌는데, 이마저 유찰됐습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이런 경매 물건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금융권이 강제로 경매에 넘기는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지난해 10만 5614건으로, 2014년 이후 9년 만에 10만 건을 넘었습니다.

    특히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경매가 1년 만에 62%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선뜻 집을 사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1월 넷째 주 전국 경매 낙찰률은 28%로, 경매 물건 3개 중 2개는 유찰됐습니다.

    낙찰가율도 감정가의 7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80%를 유지했지만 3년 전 120%까지도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체감되는 하락세는 더 가파릅니다.

    여기에 금리가 낮을 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산 '영끌족'이 이자 상환을 버티지 못하기 시작하면, 경매 매물이 상반기에 더 쏟아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주현/지지옥션 전문위원]
    "전반적으로 2021년도에 매입했던 물건들이 지금 많이 타격을 받고 있거든요. 매매시장에서도 이제 역 전세 현장이 일어나고, 이자 부담이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이 이제 더 많이 유입될 것이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전세사기 빌라 매물도 순차적으로 경매로 나올 예정이어서, 매물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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