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순직한 채상병의 동료 해병대원 어머니가 국정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수사에 대통령실이 관여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며, 국정조사를 거듭 제기했지만, 국민의힘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 상병 사건 국정조사 즉각 실시하라!"
해병대 1사단 소속 채 상병이 숨진 지 197일째, 당시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된 동료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국회 앞에 섰습니다.
[생존장병 어머니]
"너네 잘못이 아니라고 그렇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이게 누구 책임인지 어떻게 일어났는지 진실을 좀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들은 전역 하루 만에, 임성근 당시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공수처에 고소했습니다.
임 사단장 등 8명이 처벌 대상이라는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는 뒤집혔고, 경찰에 넘긴 수사 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엔 대통령실이 관여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장만 항명죄로 재판을 받을 뿐, 누가 왜 무리한 수중 수색을 지시했는지는 무엇하나 밝혀진 게 없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수사 개입의 꼬리가 잡혔다"며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이제 대통령실이 답할 차례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이득을 노린 정쟁용"이라며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해 12월)]
"정쟁을 야기할 목적밖에 없는 특검과 국정조사에 결코 응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 없이 국정조사가 결정된 적은 없었다"며 두 달 넘게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실은 동료 해병대원의 어머니가 올린 국정조사 탄원서도 직접 받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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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준명
"왜 구명조끼도 없이"‥호소에도 막힌 국정조사
"왜 구명조끼도 없이"‥호소에도 막힌 국정조사
입력
2024-02-01 06:44
|
수정 2024-02-0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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