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스토킹 피해자에게 이사부터 법적 대응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스토킹피해자지원센터가 지난해 서울시에 개관했는데요.
넉 달 동안 벌써 130여 명이 도움을 받았는데 오늘부터는 원스톱 지원센터도 정식 출범합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 여성 김 모 씨는 헤어진 연인에게서 스토킹을 당했습니다.
[김 씨(가명)/스토킹 피해자]
"원래 사귀던 사이였으니까 집을 알기도 했고, 헤어진 후에도 계속해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든지 아니면 집을 들어오려고‥"
가해자는 헤어진 다음 달부터 석 달 동안 김 씨 집 앞에 간식과 쪽지를 남기고, 계속 전화도 걸어왔다고 합니다.
급기야 집 현관 잠금장치까지 망가뜨렸다가 결국 김 씨의 집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걱정에 거처를 옮기기로 한 김씨는 서울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사 비용과 함께 이후 안전모니터링까지 지원된 겁니다.
이렇게 지난 4개월간 지원을 받은 피해자는 모두 136명입니다.
한 피해자는 민간 경호 인력의 도움으로 수감 됐다가 출소해 찾아 온 가해자를 바로 재신고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 중고 거래 앱을 통해 물건을 사는 것처럼 속여 접근한 가해자나, 금융서비스 앱으로 1원씩 120여 차례 송금한 가해자도 모두 시의 지원을 받아 재신고됐습니다.
오늘부터는 이런 피해자 지원이 확대돼 원스톱 지원센터가 문을 엽니다.
[이성은/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
"이사할 시간조차 없을 때 긴급하게 피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30일 동안 머무를 수 있고요. 비용은 무료입니다."
이주비 지원 대상을 2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고, 피해자 긴급주거시설도 2개에서 3개로 늘립니다.
민간 경호 서비스 대상자도 지난해보다 3배 많은 60명으로 늘리고, 지원 기간도 7일 이상으로 연장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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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송서영
송서영
"이사에 민간 경호"‥'스토킹 피해' 원스톱 지원
"이사에 민간 경호"‥'스토킹 피해' 원스톱 지원
입력
2024-02-01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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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0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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