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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첫 대면‥'VIP 격노설' 부인한 사령관

법정서 첫 대면‥'VIP 격노설' 부인한 사령관
입력 2024-02-02 06:19 | 수정 2024-02-0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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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됐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와 박 대령이 상관 지시를 어긴 건 잘못이라고 강조했고, 또 윤 대통령의 격노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병 예비역들과 함께 군사법원으로 향하는 박정훈 대령.

    현직 해병대 사령관으로서 증인석에 설 김계환 사령관을 향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박정훈 대령/해병대 전 수사단장]
    "지금이라도 해병대 사령관으로서 명예로운 선택을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반면 법원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온 김 사령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재판정으로 향했습니다.

    법정에 선 김 사령관은, 경찰에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박 대령이 어긴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며 "군인이 명확한 지시사항을 어긴 것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단을 100% 믿었고, 박정훈 대령을 신뢰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장관 지시가 없었다면 정상적으로 사건을 이첩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한 것이 사실이냐'는 판사의 질문에 김 사령관은 "그런 사실 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재판 말미에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을 향해 "자의적 법 해석과 본인이 옳다고 믿는 편향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이 대목에서 일부 방청객들은 야유하며 법정 밖으로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직 해병대 사령관이 법정에 선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증인석에 서게 될 전·현직 군 고위 관계자만 11명이 남은 가운데, 박 대령에게 내려진 '사건 이첩 보류' 지시가 정당했는지 등이 치열한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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