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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사람 죽인다"‥고개 숙인 저커버그

"SNS가 사람 죽인다"‥고개 숙인 저커버그
입력 2024-02-02 06:53 | 수정 2024-02-0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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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셜미디어가 아동 성착취와 폭력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 소셜플랫폼의 책임을 묻는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메타, 틱톡, X 등 수장들이 줄줄이 불려나왔는데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는 성착취 피해자 가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아동 성 착취를 방관하는 SNS 플랫폼 기업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 미국 의회.

    SNS에 넘쳐나는 온라인 성착취물, 자해 챌린지 등으로 아이들이 죽음에 내몰리는데도 기업이 아무 보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메타와 틱톡, X, 스냅 등 소셜미디어 기업 수장들을 소환했습니다.

    SNS를 이용한 범죄로 자녀를 잃은 부모들이 피해자들의 사진을 들고 청문회장을 메웠고, 이들의 육성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나는 인스타그램에서 성착취를 당했습니다"

    "내 아들은 페이스북에서 성착취를 당한 뒤 자살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전 세계 이용자가 20억 명에 달하는 메타의 저커버그를 향해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국 상원의원]
    "당신의 손엔 피가 묻어 있어요. 당신 회사 제품은 사람을 죽입니다."

    [조쉬 하울리/미국 상원의원]
    "아동 성 착취물과 관련해 당신은 누구를 해고했습니까?"

    [마크 저커버그/메타 최고경영자]
    "의원님, 그게 아니라‥"

    [조쉬 하울리/미국 상원의원]
    "누구를 해고했냐고요?"

    [마크 저커버그/메타 최고경영자]
    "대답 안 하겠습니다‥"

    쩔쩔매던 저커버그는 결국 청문회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피해 가족들에게 공개 사과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메타 최고경영자]
    "<여기 있는 선한 이들에게 했던 짓을 사과할 겁니까?> 여러분들이 겪은 모든 일에 대해 죄송합니다."

    미국에서 아동 성착취물 신고 건수는 작년 3천6백만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대부분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됐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 기업의 책임을 묻는 법안은 의회 문턱을 못 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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