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북 문경 공장 화재현장에서 화재원인과 순직 소방관들의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한 현장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순직한 두 소방관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는데,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뼈대만 남긴 채 엿가락처럼 녹아내린 공장 건물.
화마가 휩쓸고 간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우선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을 확인했습니다.
공장 내부 CCTV 영상이 저장된 서버를 분석한 결과, 처음 불꽃이 튄 곳은 3층에 있는 튀김기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최초에 유탄기, 튀김기죠. 거기 3층에 있는 튀김기에서 불꽃이 올라오는 장면이 내부 CCTV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3층에는 9백 리터의 튀김용 기름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꽃이 기름에 옮겨붙어 폭발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3층이 무너져 내렸고 지금도 추가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장 조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시다시피 건물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 위태롭게 서 있는데요. 추가 붕괴 우려 탓에 감식반은 2명씩만 교대로 들어가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 당시 공장 1층에는 16.5리터 규모의 기름통 180여 개가 쌓여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식단은 공장에 있던 대량의 기름이 화재를 키운 원인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을 위해 남은 튀김용 기름을 응고시킨 뒤 별도 보관하도록 하는 관련 규정을 공장 측이 지켰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최진/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기름이 많았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현장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장 감식을 하면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소방관의 영결식은 오늘 오전 10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경상북도장으로 진행됩니다.
영결식 후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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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경철
"3층 튀김기에서 처음 불꽃"‥오늘 두 소방관 영결식
"3층 튀김기에서 처음 불꽃"‥오늘 두 소방관 영결식
입력
2024-02-03 07:07
|
수정 2024-02-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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