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 부인 관련 논란에 앞장서서 문제를 제기했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지지로 사천 논란까지 불거졌었는데, 극한으로 치닫기도 했던 당정갈등에서 결국 한 위원장 측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른바 '명품백 사과' 등의 발언으로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마포을에 출사표를 던졌던 김 위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숙고 끝에 내린 결심"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운동권 청산'을 내세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영입해, '사천 논란'까지 감수해 가며 민주당 86세대의 상징인 정청래 의원의 대항마로 공언했던 인물입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지난달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마포을에 출마를 이제 공언한 이상, 공언한 이상은 뭐 저를 어떻게 빼겠습니까? 뭐 이런 자신감도 있습니다. 저를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혼내기는 힘들 거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 논란에 잇따라 비판적 입장을 보이면서, 대통령실은 '시스템 공천'이 훼손됐다는 명분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받고도 김 위원을 엄호했지만, 끝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달 25일)]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를 요구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이나 여당에선 '김 위원 개인의 결단'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공천관리위원]
"본인 소신에 따라서 책임감 있게 결정했다고 보고‥ 여러 논란 있는 상태에서 총선을 치른다면 그 자체가 총선 시작부터 여러가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제 마감된 국민의힘의 지역구 공천 신청에선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여권의 '텃밭' 지역구에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손하늘
'사천 논란' 김경율 불출마‥실질적 봉합 조치?
'사천 논란' 김경율 불출마‥실질적 봉합 조치?
입력
2024-02-05 06:08
|
수정 2024-02-05 06:1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