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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중부 덮친 화마‥사망 99명 '비상사태' 선포

칠레 중부 덮친 화마‥사망 99명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24-02-05 07:05 | 수정 2024-02-0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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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미 칠레의 대형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커지자 칠레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인명피해도 빠르게 늘면서 사망자는 지금까지 최소 99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옆 산에서 거대한 붉은 불길이 일고 있습니다.

    산 중턱의 집들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무시무시한 구름이 인근 도시를 덮쳐오고, 주민들은 귀중품만 챙겨서 허겁지겁 대피합니다.

    [헤시카 바르리오스/산불 피해 주민]
    "연기가 나서 하늘이 까맣게 변하고 모든 게 어두웠습니다. 바람은 허리케인 같았어요. 지옥에 있는 것만 같았죠."

    현지시간 2일 오후 칠레 중서부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번지며 민가를 덮쳤습니다.

    인구 밀집지역과 해안의 휴양지 등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택 3~6천 채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으며, 칠레 정부는 피해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헤시카 아스투디요/산불 피해 주민]
    "도움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 먹이와 보급품, 옷들이 필요해요. 모르겠어요… 우리 집, 모든 것을 잃었어요. 모든 것을요."

    불이 사흘째 번지면서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칠레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99명이 숨졌고 실종자를 포함하면 2백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가브리엘 보리치/칠레 대통령]
    "희생자는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희생자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공개된 희생자 수는 의료 체계를 통해 확인된 수치입니다."

    적도 부근 태평양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로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고온이 이어졌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불이 빠르게 번졌습니다.

    여러 곳에서 발생한 산불 중 일부는 방화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칠레 정부는 위험이 큰 30여 개 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전날 대피 경보를 보냈고, 이중 비냐델라르 등 4개 도시에는 통행금지령도 내렸습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도 화재가 발생한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교민과 관광객에게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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