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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유지"‥여야 모두 '위성정당' 준비

"준연동형 유지"‥여야 모두 '위성정당' 준비
입력 2024-02-06 06:13 | 수정 2024-02-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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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출방식을 4년 전 총선과 같은 준연동제로 하겠다고 결론 냈습니다.

    이 대표는 준위성정당을 공식화하며 이미 위성정당을 준비하는 여당 때문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뜸만 들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흉기 피습' 이후 광주를 처음 찾은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거듭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불완전하지만 한 걸음 진척된 소중한 성취"라며 이번 총선을 '준연동제'로 치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습니다."

    '준연동제'는 지역구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보다 적을 때 부족한 의석의 절반을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제도입니다.

    지역구 의석이 거의 없는 소수 정당을 위해 지난 총선에서 도입됐지만, 여야 양당은 '위성정당'으로 취지를 훼손했습니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을 막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도,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에 책임을 떠넘기고 다시 위성정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야권 연대'로 국민의힘과 1대1 구도를 만들겠다는 계산인데, "맏형의 지위에 걸맞게 책임져야 한다"며 연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도로 위성정당을 차릴 거면 뜸을 들인 이유가 뭐냐"며 "대국민 기만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준연동제' 유지에 대비해 당직자들을 동원해 '국민의미래'라는 이름의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연동제 유지를 주장해 온 정의당은 "최악은 피해 다행스럽다"면서도 위성정당 방침에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총선 더불어시민당에서 당선된 용혜인 의원은 "촛불이 요구했던 정치개혁을 국민과 함께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환영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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