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국가 돌봄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생들을 맡아 돌보는 늘봄학교가 이번 1학기부터 대폭 확대됩니다.
그런데 늘봄학교 시행으로 늘어난 업무를 누가 담당할지,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에서 수업시간 외에도 학생을 돌보고 가르치는 '늘봄학교'가 오는 1학기부터 2천 곳 넘는 학교에서 본격 시행됩니다.
늘봄학교는 현재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합친 형태로, 원하는 초등학생은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늘봄학교 확대를 통해 돌봄과 교육을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학교 돌봄이 꼭 필요합니다. '페어런츠 케어'(부모 돌봄)에서 이제는 퍼블릭 케어 즉 국가 돌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개학을 앞둔 1학기에는 2천7백 곳에 달하는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먼저 시행하고,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합니다.
[김천홍/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
"학교 명단을 시도 교육청별로 발표할 예정이고요. 그 시기는 설 명절 전후로…"
또한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원하면 모두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학교 내 공간이 부족해 추첨을 하거나 등록 대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반 교실과 도서관 등 학교 내 공간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남윤철/교육부 방과후돌봄정책과 사무관]
"선생님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고, 또 학교 안팎의 공간을 활용하고 또 확충해 나가는 데는 교육청이나 지자체와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다만 늘봄학교 업무를 누가 담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장 교원과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여전히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늘봄지원실장에 갑자기 교감을 포함한 것은 기존 교원과 분리된 운영을 하겠다는 앞서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 비판했고, 시도교육청노동조합은, "저출산 문제를 교육으로 극복하겠다면서 교원이 아닌 지방공무원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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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혁
전동혁
"저출산, 국가 돌봄으로 해결"‥늘봄학교 본격 시행
"저출산, 국가 돌봄으로 해결"‥늘봄학교 본격 시행
입력
2024-02-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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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0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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