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른바 '메가시티'로 불리는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 한동안 잠잠하다 싶었는데 최근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수도권 주민들을 상대로 부쩍 이슈 몰이에 나섰는데요.
'봄이 오면, 이곳은 서울이 된다'는 식의 실현 가능성이 의심되는 약속까지 나오면서, 야당들의 따가운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일 수도권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주말 '서울 편입' 이슈 몰이의 출발점이었던 김포를 찾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3일)]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료시민이 원하시면 저는, 국민의힘은 합니다."
하지만 김포는 통합을 위한 주민투표조차 올 봄 안에 진행하기 늦은 곳입니다.
더욱이 통합의 다른 주체인 서울시민들에겐 왜 의사를 묻지 않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이해 당사자가 명확하게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김포 편입을 그 중 일방인 김포 주민의 주민투표만으로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여당은 이미 특별법을 발의한 김포, 하남, 구리뿐 아니라 광명, 과천 등 원하면 모두 서울이 될 수 있다며 인접 도시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원하신다면 해드리겠다며 이미 민주당이 추진해온 경기도 분할 계획까지 동시에 하겠다고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단순한 포퓰리즘을 넘어서 불가능한 일, 즉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겠다는 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서울 인접 도시들을 줄줄이 떼어내면, 경기도를 분리할 이유가 없다며, 무책임한 공약 남발이라고 지적합니다.
[김동연/경기지사]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서울시 메가 편입은 양립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경기도를 한편에서는 쪼그라뜨리고, 한편에서는 나누고 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잇따르는 비판에 국민의힘은 "그래서 서울 편입과 경기도 분할에 반대하는 것인지 명확히 하라"고 되묻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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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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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피는 봄 오면"‥'서울 편입' 논란 재점화
"목련 피는 봄 오면"‥'서울 편입' 논란 재점화
입력
2024-02-0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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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0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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