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정계 입문 뒤 처음으로 중견 언론인 모임의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총선 전략과 당정 관계, 본인의 향후 행보 등 다양한 질문에 2시간 가까이 답했는데요.
야당을 향한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았고, 대선 출마 여부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월 총선의 구호로 줄곧 '운동권 청산'을 앞세우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검사 독재를 청산'하자며 맞선 야당을 향해 한층 날이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는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가 '검사독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만약 '검사독재'가 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겁니다. 검사를 사칭한 분이 이런 말씀하시는 게 좀 코미디 같긴 합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에는"'저열한 몰카공작'이지만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 등으로 보완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취임 한 달도 안 돼 사퇴를 요구한 대통령실과의 갈등은 봉합됐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당무개입 아닙니까? 대통령이?>
"그렇게 일도양단으로 말씀드릴 문제는 아니고요. 그동안 상황을 보셨으니까 지금 이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이 소통이 충분히 잘 되고 있고, 할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당내 특정 후보자를 공개 거명해 '낙하산 공천' 논란을 일으킨 점엔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감수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총선 목표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지면 물러나고, 이기면 떠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냐고 묻자 "그때 생각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총선일인) 4월 10일 이후에 제 인생이 좀 꼬이지 않겠습니까, 이기든 지든. 저는 그걸 알고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 위원장이 수사를 들먹이며 야당 대표를 모욕하더니, 김 여사 수사에는 모호한 답변으로 도망쳤다며, '내로남불'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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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검사독재 있다면 이재명은 감옥에"‥야당 겨냥 맹공
"검사독재 있다면 이재명은 감옥에"‥야당 겨냥 맹공
입력
2024-02-0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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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0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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