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만나줘"‥연인 집 불 지른 40대 남성 검거

◀ 앵커 ▶

어젯밤 경기도 시흥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용의자가 다치고 주민 10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정집 창문 틈새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안에서는 간간이 고성이 들립니다.

"안에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3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8시 반쯤.

소방관들은 불이 난 집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해, 연기를 다량 들이마신 40대 남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경찰 와서 문 두드려서 밖에 나왔어요. 다른 건 몰라요."

집 안 침구류 주변에서는 남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불이 난 집에 사는 여성과 연인 관계였습니다.

남성은 범행 직전, 여성과 그 가족들이 모여 있는 여성의 남동생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가 왜 나를 만나주지 않느냐"고 따지며 현관에 시너를 뿌렸고, 곧장 여성의 집으로 이동해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 모 씨/목격자]
"'악악' 소리, 뭐 이런 소리가 계속 수차례 들리더라고요. 일단 경찰들께서 사태 파악을 하고 이미 구급차를 불렀던 것 같아요."

경기 시흥경찰서는 남성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

곳곳이 부서진 승용차들이 비상등을 켠 채 고속도로에 꼬리를 물고 맞물려 있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 통영대전고속도로 서상나들목 부근에서 차 6대가 추돌해 11명이 다쳤습니다.

밤 10시쯤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점촌함창나들목 부근에서도 3대가 추돌했는데,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경기 양주에서는 치매가 있는 62살 남성이 혼자 등산을 갔다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5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밤 11시쯤 남성을 찾아내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