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민간인 피해가 클 거라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대규모 군사작전강행을 시사했습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가지 한복판에 날아든 포탄에 주민들이 황급히 도망칩니다.
도로 위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고 집들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새벽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최소 4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파에드 아미르/공습 피해 라파 주민]
"사망자들은 보시다시피 어린이들입니다. 한 살짜리 아이입니다. 생후 두 달 된 아기도 있습니다. 다른 어린이는 실종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잔당이 숨어 있다"며 라파에 대한 대규모 지상 작전을 수행할 것임을 시사해왔습니다.
본격적인 진입에 앞서 나날이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11일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라파 공격에 대해 재고할 여지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어떤 상황에서도 라파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는 전쟁에서 지고 하마스를 거기에 그냥 두자는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40만 명의 절반이 넘는 약 140만 명이 머물고 있는 걸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 공격 당시 "라파가 안전지대"라며 피란을 독려한 결과입니다.
[나쉬르 아부 무스타파/피난민]
"우린 여기서 죽든지 아니면 돌아가서 집에서 죽게 될 겁니다. 가자지구 통틀어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주변국은 물론 그동안 이스라엘 입장에 섰던 나라들도 등을 돌리는 모양샙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라파에 대한 군사 공격 전망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고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작전은 인질 교환 협상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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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지영
'라파' 지상 작전 임박‥"재고 여지 없어"
'라파' 지상 작전 임박‥"재고 여지 없어"
입력
2024-02-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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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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