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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에 나토 공격 격려"‥유럽 '경악'

트럼프 "러에 나토 공격 격려"‥유럽 '경악'
입력 2024-02-13 06:11 | 수정 2024-02-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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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나토 동맹국이 방위비를 안 내면 러시아가 공격하도록 격려하겠다고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불러왔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과거, 나토 동맹국의 한 대통령이 "만약 우리가 돈을 내지 않았는데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다면 우리를 보호해줄 거냐"고 물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 10일)]
    "아뇨. 나는 당신들을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나는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라고 격려할 겁니다. 당신들은 청구서를 지불해야 합니다."

    동맹을 보호하지 않는 것을 넘어 러시아의 무력 사용을 부추길 거라는 발언에 유럽 내 나토 회원국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동맹이 서로를 방어하지 않은 거라는 암시는 미국과 유럽을 위험하게 만들 거"라 했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 의장은 "이 무모한 발언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 도울 뿐"이라고 했습니다.

    EU 외교 수장은 "나토 동맹은 식당의 단품 메뉴가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호세프 보렐/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나토는 '단품 메뉴' 군사 동맹일 수 없고 미국 대통령의 유머에 따라 작동하는 군사 동맹도 될 수 없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민주당은 물론이고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 내에서도 거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방위비 분담의 필요성을 강조한 취지는 알겠지만 푸틴을 도울 것처럼 말한 건 지나치다는 겁니다.

    트럼프와 경선을 치르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는 비판의 강도가 높았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유엔대사]
    "도널드 트럼프가 토요일에 한 말을 보면서 속이 역겨웠습니다."

    백악관도 "미국의 총사령관이라면 나토의 모든 영토를 지킬 거라고 말해야 한다"면서 트럼프를 질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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