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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불·소파까지‥도로에 버린 양심

심지어 이불·소파까지‥도로에 버린 양심
입력 2024-02-13 06:28 | 수정 2024-02-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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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도와 고속도로 주변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 앵커 ▶

    특히 이동량이 많은 명절엔 쓰레기가 두세 배 더 나온다고 합니다.

    손은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구미 25번 국도 졸음쉼터입니다.

    난간 너머 온갖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먹다 남은 햄버거와 생수병에 근처에선 찾기 힘든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도 있고, 담뱃갑과 꽁초는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널려 있습니다.

    [김홍일/청소대장정운동 대표]
    "차 타고 달리면서도 쓰레기 봉지째로 다 버리고…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도 봉지, 봉지째 던져서… 나무에 가면 대롱대롱 달려있어요."

    봉사자들 손에 든 마대자루가 몇 분 만에 묵직해졌습니다.

    이번엔 국도 갓길 정차 구역.

    도로 비탈면 풀숲이 마치 쓰레기장 같습니다.

    솜 이불, 현수막 무더기, 플라스틱 의자가 내던져 있고, 도대체 어떻게 버린 건지 짐작하기 어려운 대형 폐기물도 있습니다.

    또 다른 국도변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이 주변에서 주운 것만 모아둔 건데요. 이틀 동안 1톤 트럭 4~5대 분량이 나왔습니다.

    이런 쓰레기가 도로 위로 날아들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거나 쓰레기를 피하려고 핸들을 꺾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고속도로 위에 버려지는 쓰레기만 한 해 평균 7천300여 톤.

    치우는 데는 매년 20억 원 넘게 듭니다.

    이동량이 많은 명절 연휴에는 쓰레기가 두세 배 더 많이 나옵니다.

    국토관리청과 한국도로공사는 처벌 경고 현수막을 걸고 녹화되는 CCTV를 설치했습니다.

    쓰레기 투기 제보도 받습니다.

    정해지지 않은 곳에 쓰레기를 버리는 건 처벌받을 수 있는 불법 행위입니다.

    누군가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고 결국 치우는 건 우리가 내는 세금을 들여야 하는 일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그래픽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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