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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만취 운전' 엄벌 촉구‥"도로 위 흉기 난동"

'강남 만취 운전' 엄벌 촉구‥"도로 위 흉기 난동"
입력 2024-02-14 06:19 | 수정 2024-02-1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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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달 초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20대 여성이 50대 배달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해 구속수사를 받고 있죠.

    배달노동자들이 이 사건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정색 헬멧을 쓴 배달 노동자들이 검찰청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 안 모 씨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음주운전 가해자 엄정 수사하라.> 수사하라. 수사하라."

    이들은 가해자의 엄벌을 바란다는 탄원서 1,500장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구교현/라이더유니온 위원장]
    "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을 받는지 끝까지 볼 겁니다."

    이들은 음주운전이 배달 노동자를 비롯해 택배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 도로 위 노동자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교현/라이더유니온 위원장]
    "배달 노동자에게 도로 위는 작업장입니다.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마치 흉기를 들고 내가 일하고 있는 현장에 뛰어들어와서 난동을 부리는 것(과 같습니다.)"

    배달노동자 10명 가운데 3명꼴로 '직접 음주 차량에 사고를 당하거나' '동료의 사고를 접했다'는 실태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됐습니다.

    가해자인 안 씨는 지난 3일 새벽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배달노동자 5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사고 이후 안 씨가 제대로 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목격담도 전해졌습니다.

    [안 씨 (음성변조)/지난 5일]
    "<구호 조치도 안 하셨는데 돌아가신 피해자분께 하실 말씀 없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피해자분 들이받은 거 알고 계셨어요?> 아니요."

    배달 노동자들은 "벤츠, DJ 등의 어휘로 사건의 본질이 흐려져선 안된다"며 음주운전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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