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방위비를 내지 않으면 러시아가 공격해도 동맹을 돕지 않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멍청하고 위험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원안은 미국 상원을 통과했는데, 하원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상원에서 안보 지원 예산안이 통과된 뒤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가 역사적 순간을 지켜보고 있다"며 상원의 예산안 처리를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돈을 내지 않는 동맹국에는 러시아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한 트럼프의 최근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트럼프가 푸틴에게 나토 동맹국을 침공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그 말이 진심이었을 것이라고 맹렬히 공격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역사상 어떤 대통령도 러시아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결단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멍청하고, 수치스럽고 위험합니다."
트럼프는 조건 없이 돈을 지원해선 안된다며 반대했지만, 미국 상원은 안보 지원 예산안을 처리했습니다.
"찬성 70표, 반대 29표로 예산안은 통과됐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49명 중 적지 않은 수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예산안은 953억 달러, 약 128조 원 규모로 우크라이나 지원 601억 달러가 배정돼 있고, 이스라엘 141억 달러, 대만 등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 지원에는 48억 달러가 배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하원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하원에는 친 트럼프 강경파 의원이 적지 않고,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국경 정책과 관련한 내용이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미 반대를 시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하원 처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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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수진
미 상원 '우크라 지원안' 통과‥하원 처리 불투명
미 상원 '우크라 지원안' 통과‥하원 처리 불투명
입력
2024-02-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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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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