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행방이 묘연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살았든 죽었든 끝까지 추적하겠다"면서, 피란민이 몰린 라파의 병원에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 한 지하터널.
한 남자가 앞서 가면서 누군가에게 길을 안내합니다.
성인 여자가 먼저 지나가고, 그 뒤를 인형과 손전등을 든 아이들이 뒤따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드러난 남자의 뒷모습.
이스라엘군은 이 남자가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라고 밝혔습니다.
앞 모습이 찍히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영상 속 인물의 귀 크기 등을 비교해 신와르를 식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은 전쟁 발발 나흘째인 작년 10월 10일에 촬영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남자 형제의 인솔 하에 자녀들과 아내를 데리고 칸유니스의 터널망으로 도주하는 장면"이라며, “신와르가 죽었든 살았든 그를 체포할 때까지 수색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지상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동안 신와르는 지하 터널에 겁쟁이처럼 숨어있었습니다."
신와르는 1987년 하마스 창립 당시 합류한 인물로 2017년부터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군은 그를 제거 대상 1순위로 정해 추적 중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 지하 터널 내부 은신처를 찍은 영상도 공개했는데, 여기에서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현금이 보관된 금고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가자지구 남부 주요 도시 칸 유니스의 최대 병원에 대피 명령을 내려 이 병원과 주변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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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경미
'도주하는 뒷모습'‥하마스 지도자 영상 공개
'도주하는 뒷모습'‥하마스 지도자 영상 공개
입력
2024-02-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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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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