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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해상 국경선' 첫 언급‥긴장 높아지는 서해

북 '해상 국경선' 첫 언급‥긴장 높아지는 서해
입력 2024-02-16 06:44 | 수정 2024-02-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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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처음으로 '해상국경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기존의 북방한계선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헌법을 개정해 새로운 국경선을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길을 내뿜으며 이동식 거치대에서 발사되는 소형 미사일.

    바다 위 목표물을 타격합니다.

    북한이 그제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시험 발사한 신형 대함미사일, '바다수리-6형'입니다.

    발사 현장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찾았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해상주권을 강조하며 '해상국경선'이란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김정은 동지께서는 지상대해상 미사일 역량을 전진 배치하고 최대로 강화하여 해상국경선을 믿음직하게 방어하며‥"

    정전 협정 직후인 1953년 8월 유엔군사령관이 설정한 NLL은,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5개 섬 북쪽과 북한 황해도 지역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설정한 실질적인 경계선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NLL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9년에는 아예 서북도서 전체를 포함한 '서해 해상 경계선'을 들고 나왔고, 2007년에는 우리 NLL보다 남쪽으로 치우쳐진 '서해 경비계선'을 주장하면서 NLL 무력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과거 '서해 경비계선'으로 비추어 볼 때 서북도서 인근 해역까지 자신들 영역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연설에서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졌다"고 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국경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의 주장과 상관없이 우리는 NLL이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경계선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영토와 영해 등을 규정한 헌법 내용도 개정하겠다고 밝혔는데, 헌법 개정 시점과 맞물려 NLL 인근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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