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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되나?' 카페서 시험하더니‥애플 매장으로

'결제되나?' 카페서 시험하더니‥애플 매장으로
입력 2024-02-16 06:45 | 수정 2024-02-1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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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의 카드로 수백만 원이 결제돼도 수사 협조에 소극적인 애플의 행태, 어제도 보도해 드렸는데요.

    분실 카드로 애플에서 수백만 원을 결제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0일, 한 모 씨도 잃어버린 자신의 카드로 애플에서 310만 원이 결제된 걸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애플에서 결제되기 불과 4분 전, 한 음료 회사에서 8백 원이 결제됐습니다.

    카드가 정지됐는지 보려고 먼저 소액을 긁어본 겁니다.

    이번에도 애플은 어느 매장인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한 모 씨]
    "만약에 범인 잡히더라도 그 CCTV 확보 안 돼서 범인이 이제 ‘자기가 결제한 게 아니다’ 이렇게 발뺌하면 증거를 못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고.."

    결국 한 씨가 직접 음료회사에 물었고 서울 송파의 한 쇼핑몰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결제된 걸 알아냈습니다.

    이후 경찰은 쇼핑몰의 협조도 받아, 범행 1주일 만에 CCTV 영상을 확보했고, 바로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지난달 6일 애플에서 125만 원이 결제됐다는 알림을 받은 20대 여성 역시 그보다 7분 전 인근 카페에서 2천8백 원이 결제됐음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무인 사진관에 갔다가 깜빡 두고 나온 카드를 누군가 주워서 쓴 겁니다.

    그나마 카페 결제 기록 덕분에 서울 강남 매장임을 알아냈지만,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애플이 경찰에 CCTV 영상을 주지 않아 용의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공식 입장을 묻기 위해 애플코리아에 직접 찾아갔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애플 보안 관계자 (음성변조)]
    "지금 바로 만나실 수가 없어요. 이메일 주소를 하나 알려드릴 테니까. 보안 규정이 따로 있어요."

    취재진이 만난 피해자들은 모두 애플의 수사 비협조도 문제지만, 애당초 애플이 본인 확인을 제대로 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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