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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용 멸치로 '향토음식'?‥28만 그릇 팔렸다

미끼용 멸치로 '향토음식'?‥28만 그릇 팔렸다
입력 2024-02-16 06:49 | 수정 2024-02-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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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큰 멸치로 만든 멜국과 멜튀김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인데 이 멸치가 식용이 아니었다면 참 황당한데요.

    제주식당에 미끼용 수입 냉동멸치를 식용으로 속여 28톤이나 납품한 업체 대표가 붙잡혔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축협 포장지에 쌓인 포대들.

    안에 들은 건 축산물이 아닌 낚시 미끼나 사료로 쓰이는 냉동 멸치입니다.

    [유통업체 관계자]
    "식용으로 들어온 거예요? 이거 원래? <이게 비식용.> 네 사료용, 비식용으로 들어왔죠?"

    미끼나 사료용 멸치가 식당에 공급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가 제주의 한 유통업체를 덮친 겁니다.

    이 업체는 부산의 한 수입업체로부터 멕시코산 미끼용 냉동 멸치를 구매해 식용 멸치로 둔갑시켜 제주의 유명 식당 등에 납품했습니다.

    유통업체가 들여온 미끼용 냉동 멸치는 도내 식당과 소매업체들에 팔렸습니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미끼용 멸치 28톤이 유통됐고, 조사 결과 대부분 다 팔렸습니다.

    미끼용 멸치 음식을 판 식당들은 믿고 거래한 업체였기에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미끼용 멸치 판매 음식점 관계자(음성변조)]
    "육안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물건 상태가 좋았고 먹었을 때도 크게 그런 게 없어서‥제주도산은 아니었으니 그러면 멜이 많이 나오는 부산이라고 당연히 생각했고‥"

    유통업체는 국내산 식용 멸치를 구하기 어려워져 미끼용 멸치를 팔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유통업체 대표 (음성변조)]
    "미끼나 식용이나 똑같은 물건인데, 아 그럼 이건 식당 같은 데 가서 먹어도 괜찮겠구나 해서 거래된 거예요. 그리고 그걸 가져가서 문제가 발생한 거 하나도 없거든요?"

    미끼나 사료용 수산물의 경우 중금속 검사 등 식약처로부터 수입 검사를 받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수산물 유통업체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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