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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회의원도 '명단'에‥이탄희 의원·보좌진 등재

현직 국회의원도 '명단'에‥이탄희 의원·보좌진 등재
입력 2024-02-16 07:20 | 수정 2024-02-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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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쿠팡 블랙리스트, PNG리스트 의혹에 대해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현직 국회의원까지 명단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쿠팡의 열악한 근무여건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이탄희 의원이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년 전 여름, 쿠팡의 경기도 덕평 물류센터에 큰 불이 나면서 진압에 투입됐던 119 구조대장이 순직했습니다.

    에어컨이 없던 작업장.

    24시간 선풍기를 돌리기 위해 설치된 멀티탭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조사되면서 쿠팡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세졌습니다.

    그로부터 3달 후 열린 한 토론회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9월)]
    "사실 예견된 참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죽하면 국회의원들, 장·차관들, 쿠팡 임원들한테 '제발 하루라도 직접 해봐라. 해보고 나서 이야기를 해라'고 말할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쿠팡 일용직 체험 사실을 공개하며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9월)]
    "저 스스로 그렇게 이야기를 한 계기가, 제가 8월 달에 한번 체험을 해봤는데요. 이게 말로 보고 들었던 것과는‥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때문이었을까.

    1만 6천450명의 쿠팡 PNG 리스트를 확인하던 중 이탄희 의원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름뿐 아니라, 생년월일과 전화번호까지 모두 일치했습니다.

    영구 채용불가를 뜻하는 걸로 보이는 ‘대구1센터’로 분류됐고, 리스트 등재 사유는 '근무지 무단이탈'로 적혀있습니다.

    이탄희 의원은 쿠팡 물류센터의 노동여건을 확인할 목적으로 직접 체험을 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물류센터에 동행했던 당시 비서관도 나란히 명단에 올랐습니다.

    쿠팡은 '뉴스데스크의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프로그램 방송 중단과 관계자 징계 등을 요구하는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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