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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는 어디로?‥올겨울엔 안 날아와

철새는 어디로?‥올겨울엔 안 날아와
입력 2024-02-19 07:30 | 수정 2024-02-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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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철새 같은 이동성 야생동물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위기에 처한 이동성 야생동물들을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랑천 둔치에 알록달록한 색상의 새 여러마리가 모여 있습니다.

    겨울 철새로 익숙한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원앙 수는 감소 추셉니다.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이번 겨울에 관찰된 원앙 수는 2년 전에 비해 절반도 안 되게 줄었습니다.

    서식지인 하천 둔치가 개발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조윤휘/조류보호활동가]
    "무성하던 갈대밭들이 우선 다 없어졌고요. 그리고 천변 바깥으로 있던 산책로를 수변 쪽으로 가까이 만들어서 데크까지 만들어 놓고 그러니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근.

    겨울 철새 개체수 조사가 한창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 여러 마리가 소리를 내며 날갯짓을 하고,

    역시 멸종위기 Ⅱ급 큰기러기의 아종 큰부리큰기러기는 1천 마리 넘게 관찰됐습니다.

    전 세계에 1천 마리도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붉은가슴흰죽지도 확인됐습니다.

    오랜 기간 철새를 관찰해온 사람들은 감소세가 뚜렷하다고 합니다.

    [서정화/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대표]
    "전반적으로 지금 새들이 서식지에 찾아오는 개체 수가 줄고 있는 거는 뚜렷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년 새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조류 55종 가운데 20종이 그 수가 감소했습니다.

    이 중 절반인 9종이 뻐꾸기, 두견 등 장거리 이동 철새였습니다.

    최근 유엔은 철새와 어류 등 장거리 이동 동물들에 대한 첫 실태조사를 발표했습니다.

    보호가 필요한 대상 22%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보호대상 이동성 동물의 개체수가 1970년보다 66%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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