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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윤미

한복 입은 북한식 로봇‥4차 산업 아이콘?

한복 입은 북한식 로봇‥4차 산업 아이콘?
입력 2024-02-19 07:36 | 수정 2024-02-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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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만성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북한은 요즘 it, 로봇 등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초등학교에는 로봇 교사도 등장했다는데, 북한이 이렇게 기술을 강조하는 진짜 이유, 김윤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평양의 한 초등학교에 등장한 이 로봇은 북한식 억양이 담긴 언어 기능을 탑재해 영어 수업을 돕고,

    [북한 로봇 음성]
    "영어로 부르는 숫자들을 기억해 봅시다."

    강의는 물론 시험 감독과 학생들 질문에 대한 응답을 하는 등의 조교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평양교원대학교 학생들이 만들었다는 이 로봇은 한복을 입고 가발까지 썼습니다.

    간단하게 움직이기도 하는데, 어딘가 좀 기괴합니다.

    [최종석/KIST 지능로봇연구단장]
    "딱딱 끊어지는 움직임이잖아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건 너무 불필요하게 사람 형태로 돼 있다. '불쾌한 골짜기', 혐오감을 주거든요."

    사실 북한의 IT 기술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엔 군사적 목적이나 원자력 분야에 AI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하려는 시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실질경제 분야에서 과학 기술은 공장의 자동화나 표준화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할 정도로 지지부진합니다.

    결국 북한이 주민들에게 보여주는 로봇, 정보화, 디지털 경제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체제 유지를 위한 선전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김종선/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체제 안정에 도움이 되죠. 앞으로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경제난을 이러한 로봇이나 공장 자동화로, 우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더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시그널을 주는 거죠."

    군사경제와 인민경제가 따로 움직이듯 북한의 4차 산업혁명 기술도 비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기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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