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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얼'‥소나무 사진전

'한반도의 얼'‥소나무 사진전
입력 2024-02-19 07:39 | 수정 2024-02-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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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전국 소나무들 모습을 담은 전시회가 열렸는데 사진 속 소나무의 자태에서 한민족의 기개와 한반도의 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소나무도 만날 수 있다는데 실향민 2세 작가가 담은 우리 소나무의 의미, 이상현 기자와 만나보시죠.

    ◀ 리포트 ▶

    고풍스런 한옥이 즐비한 비좁은 북촌 골목길에 낯선 포스터 하나가 내걸렸습니다.

    소나무.

    20년 전부터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풍광을 담기 시작했고, 결국 사진을 업으로 삼게 됐다는 60대 작가의 개인전이었는데요.

    함경도 출신의 부모를 둔 실향민 2세여서였을까요?

    작가는, 한반도에서 수천 년간 한민족과 함께 살아온 소나무에 유독 관심이 갔습니다.

    [조명환/사진작가(실향민 2세)]
    "소나무하고 저하고 공명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결국은 한민족의 나무라는 확신을 갖고 있어요."

    등반 중에 우연히 발견했다는 바위 위의 웅장한 소나무.

    수많은 역경을 견뎌온 한민족의 기개처럼, 바위틈에서조차 소나무는 의연한 모습으로 사계절 푸르른 빛을 뿜어냅니다.

    [조명환/사진작가(실향민 2세)]
    "바위하고 소나무하고 싸우는 것 같아요, 누가 이기나. 그런데 결국은 소나무가 이긴다고 하더라고요."

    눈을 맞은 소나무들은 올곧은 자태를 뽐내며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해 내고, 동이 트고 질 무렵, 소나무 가지들은 수줍어 하는 해를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금강산 관광 때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에서처럼 북한의 소나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요.

    [강욱천/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무총장]
    "남측 소나무, 북측 소나무 나눠지는 게 아니고 하나이지 않습니까? 노래도 아리랑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듯이 소나무로 남북이 하나 되는 민족적, 한민족의 정서들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제 남북의 소나무를 한 데 풀어낼 한반도 사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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