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돌연사와 관련해 미망인이 "푸틴이 남편을 죽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EU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남편의 죽음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푸틴이 왜 남편을 죽였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누가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지,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영상메시지를 통해 예고했습니다.
[율리아 나발나야/'나발니' 부인]
"푸틴은 남편만을 죽인 게 아닙니다. 푸틴은 나발니와 함께 자유와 미래에 대한 우리의 희망도 없애고 싶었던 것입니다."
나발나야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벨기에, 이탈리아 등 EU 외교장관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유럽연합 외교장관들은 러시아가 독립적이고 투명한 국제조사를 허용해야 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시사했습니다.
또 유럽연합의 인권침해 관련 프로그램 명칭도 '나발니 인권침해 제재'로 바꿔 나발니의 사망을 기리기로 했습니다.
나발니 사망 직후 긴급회견을 통해 푸틴의 책임을 거론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해 러시아를 추가로 제재할 건가요?> 우리는 이미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하고 있습니다. 추가 제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나발니 유족들이 시신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는 추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발니 사망 나흘째인 오늘도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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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영일
"푸틴이 남편 죽였다"‥미국·EU, 러시아 추가 제재
"푸틴이 남편 죽였다"‥미국·EU, 러시아 추가 제재
입력
2024-02-20 06:18
|
수정 2024-02-20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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