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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직원 성추행 의혹‥"3살 손주 같아서?"

이번엔 여직원 성추행 의혹‥"3살 손주 같아서?"
입력 2024-02-22 06:45 | 수정 2024-02-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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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동대문구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이른바 '쪼개기 정치후원금'을 강요했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이사장이 최근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페에 앉아 있는 남성 앞에 한 여성이 다가와 앉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 양 모 씨와 계약직 여직원입니다.

    이사장이 개인 면담을 하자며 직원을 불러낸 겁니다.

    [피해 직원 (음성변조)]
    "가정사에 대해서 물어볼 게 있다고...이전에 저희 지점 와서 엄청 화내신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 자르려고 하는건가..."

    윗층 카페에서 20분간 대화를 나눈 이사장은 직원을 데리고 곧바로 지하에 있는 술집으로 내려왔습니다.

    마주 앉은 두 사람.

    갑자기 이사장이 직원의 손을 쓰다듬기 시작합니다.

    [피해 직원 (음성변조)]
    "(이사장이) 어제 악수를 하면서 '손을 만져봤는데 너무 거칠어서 다른 일 하는지 걱정됐다. 자기 손 따뜻하지 않냐..'"

    동의받지 않은 신체접촉은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직원이 집에 가겠다고 했는데도 그치지 않았습니다.

    충격을 받은 직원은 그 뒤로 회사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양 이사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신체접촉은 인정하면서도 불순한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양 모 씨/더좋은새마을금고 이사장]
    "그 애 보면 영 치장을 안 해. 어깨도 웅크리고 그래서 어깨를 한번 펴봐라." <허벅지는 근데 왜 만진 거예요?> "허벅지도 튼튼하냐..."

    이마에 입을 맞춘 건 '손주 같아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양 모 씨/더좋은새마을금고 이사장]
    "어리니까 여자로 보지는 않았죠. 3살 먹은 손자가 있어요. 늘 이마에다가 입맞추기 하는데 걔가 측은하니까 이리 와봐라‥"

    새마을금고중앙회은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막기 위한 임직원 윤리규범지침을 내놨지만, 하루 만에 지역 금고 이사장이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며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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