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서 의대증원 규모, 2천 명을 두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의사들의 소득으로까지 논란이 번지고 있는데, 전공의들이 떠나는 이유와 왜곡된 의료체계 해법을 박소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파격적인 증원은 사회 구조까지 뒤흔드는 과제입니다.
의대 입시로 폭주하는 이른바 '의대 쏠림' 현상.
[정재훈/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100분토론)]
"이공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이 또 2천 명 의료계로 넘어온다는 이야기‥심각한 인재 유출과 타격이 있을 거라는 점을 설명드리고요."
'갑론을박'은, 대놓고 말하기 꺼려하던 의사의 소득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김 윤/서울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100분토론)]
"2019년에 연봉 2억 남짓하던 지금 종합병원 봉직의 월급이 최근에 3억, 4억까지 올랐습니다.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의사협회는 이튿날, 반박 광고까지 실어가며 펄쩍 뛰었습니다.
[주수호/의협 언론홍보비대위원장]
"4억 자체가 팩트가 아니에요. (개원) 의사들 연봉 평균이 3억인가 뭐 2억 8천인가. 거기서 세금을 제하고 나면은 한 1억 8천 정도 이렇게 되더라고요."
실제 복지부 장관은 대규모 증원 이후, 장기적으로 의사 수입이 낮아진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장관]
"(의대 정원 확대로) 의사 인력에 대한 초과 수요가 해소됨에 따라서 타 분야와 비교할 때 '균형 잡힌 기대소득'이 전망될 뿐만 아니라‥"
결국 의료계에선 이번 집단행동을 수련병원에서 '중노동을 견뎌온' 전공의들이 희망을 잃은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박은철/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
"잘못된 구조죠.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전공의가 아니라 전문의에 의해서 움직이는 병원을 만들어야 되는데 전공의하고 전문의하고 인건비 차이는 한 3~4배 나겠죠"
의사들은 필수-지역 의료를 기피하고, 환자들은 전국에서 KTX를 타고 서울의 '빅5' 병원에 몰리는 현실.
이 기형적인 구조를 어떻게 정상화시킬지, 의대 증원 '2천명'이란 숫자에는 이런 숙제가 포함돼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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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소희
'2천 명 증원' 갑론을박‥'의사 소득' 논란까지
'2천 명 증원' 갑론을박‥'의사 소득' 논란까지
입력
2024-02-23 06:29
|
수정 2024-02-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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