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공의의 대규모 이탈과 정부의 보건의료재난 ‘심각’ 선언 이후 의료 현장 곳곳에서는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의대 교수 사이에서 '진료 중단'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국 의대 교수 단체는 '진료 현장을 지키겠다'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환자를 싣고 온 구급차가 응급실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평소와 달리, 이송된 환자에게 병상이 잡히기까지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사설구급대원 (음성변조)]
"강북연세병원에 계시다가 온몸이 자꾸 퉁퉁 부어 올라서 급하게 여기 응급실 왔는데 지금 55분에 끝났으니까, 거의 1시간 걸렸죠."
전공의가 거의 모두 떠나면서 이 병원은 응급실 운영을 축소했습니다.
신규 환자를 모두 받을 수는 없었고 일부 시술은 제한적으로 시행했습니다.
한 아빠는 팔이 빠진 5살 아이를 데리고 다른 병원에 가다 이곳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보호자]
"(가던 병원은) 파업 때문에 전공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쪽은 접수를 해야지 전공의가 있는지 없는지 파악이 된다고 해서 일단 그냥 무작정 온 거거든요."
많은 병원이 교수와 전임의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가운데, 진료와 강의를 함께하는 서울대 의대 교수 사이에서는 진료를 그만두고 강의만 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앞으로도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 다만 정부 책임도 지적하면서 의료계와 정부 양측을 중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 뒤 서울 용산 대통령실까지 가두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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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양소연
"치료 못 받을까 조마조마"‥오늘 전국 의사대표자회의
"치료 못 받을까 조마조마"‥오늘 전국 의사대표자회의
입력
2024-02-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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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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