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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적에 정비 불량‥무게·속도 더해 '대형 사고'

과적에 정비 불량‥무게·속도 더해 '대형 사고'
입력 2024-02-27 06:51 | 수정 2024-02-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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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맞은편의 관광버스 앞 유리로 날아들어 2명이 숨지고 10명 넘는 사람이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화물차에서 이렇게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 처음이 아닌데 과적과 정비 불량으로 계속 반복되는 문제입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차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옆으로 검은 물체가 빠져나옵니다.

    바퀴입니다.

    굴러가던 바퀴는 1차로로 이동하면서 중앙분리대와 부딪히고, 탄력을 받아 높이 솟구쳐 오릅니다.

    마치 고무공처럼 도로 위를 튀어오르던 바퀴는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앞유리를 뚫고 들어간 거대한 바퀴는 버스 안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기사와 승객이 숨졌고, 1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화물차의 바퀴 빠짐 사고는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바퀴 무게에 차량 속도까지 더해져서 다른 차량과 부딪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집니다.

    지난 2018년에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져나와, 건너편에서 달려오던 SUV를 덮쳐 1명이 숨지고 가족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물차 바퀴 빠짐이 반복되는 이유로 '과적'을 지적합니다.

    무거운 짐을 싣고 달리는 화물차의 경우, 차량에 전달되는 진동이 강해 바퀴와 축에 쉽게 변형이 생긴다는 겁니다.

    그만큼 자주 정비를 해줘야 하지만 낮아진 운임에 화물차 기사들이 수리, 점검 비용을 아끼려다 보니 정비 불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병일/자동차 정비 명장]
    "바퀴가 통째로 빠져나왔다고 보면 허브가 제대로 조립이 안 돼서 빠져나왔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화물자동차 검사를 받지 않은 차량은 38만 1천대에 달합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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