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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겠습니다"‥'세월호 참사 10주기' 도보 행진

"기억하겠습니다"‥'세월호 참사 10주기' 도보 행진
입력 2024-02-27 07:40 | 수정 2024-02-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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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 4월이 되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년이죠.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사 10주기 전국 도보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희생자들이 도착했어야 할 제주에서부터, 진도 팽목항까지 서일영 기자가 발걸음을 따라가봤습니다.

    ◀ 리포트 ▶

    빛바랜 노란 깃발이 나부끼는 팽목항.

    노란 조끼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힘찬 구호와 함께 길을 나섭니다.

    304명이 숨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잊지 않기 위해 20박 21일 동안 전국을 걷기로 한 '시민행진단'입니다.

    희생자들이 도착했어야 했던 제주에서 출발한 행진단은 아픔의 장소인 진도 팽목항에서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은행나무가 심어진 '기억의 숲까지의 거리는 4.16 km.

    찬 바람에 얼굴이 얼얼해 오지만 서로가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 계속해서 나아가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장동원/세월호 생존자 장애진 학생 아빠]
    "아이들한테는 상당히 미안하죠, 부모로서. 그리고 희생당한 아이들 그리고 지금도 친구를 잃은, 어렵게 살아 돌아온 생존 학생 아이들…"

    [김종기/고 김수진 학생 아빠]
    "앞으로 20일 동안 우리는 생명과 책임과 안전을 위해서 걸어갈 것입니다."

    본격적인 행진에 앞서 마련된 공연.

    앳된 소녀가 힘겹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모두가 무심히 지나칩니다.

    이윽고 교복 입은 아이들이 건넨 노란 리본에 무언가 기억난 듯 얼음 같던 배우들의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이주연/배우]
    "현장에서 유가족분들 직접 뵙고 하면서 되게 마음이 뭉클했어요."

    참가자들은 기억을 지우고 왜곡하려는 시도에 맞서 다시는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마음을 다졌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기억하기 위해 시작된 전국시민행진은 진도와 목포 등 25곳을 거쳐 다음 달 안산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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