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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고리 안 채웠다"‥중대시민재해 적용 검토

"안전고리 안 채웠다"‥중대시민재해 적용 검토
입력 2024-02-28 06:31 | 수정 2024-02-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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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기도 안성의 한 실내 번지점프 기구에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0대 안전요원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앵커 ▶

    피해 여성은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추락을 방지하는 고리가 연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안성시 스타필드 스포츠 시설에서 번지점프 기구를 체험한 이용객이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점프대에 오른 이용객 뒤로 주황색 옷을 입은 안전 요원이 서 있습니다.

    이용객이 바닥에 무사히 착지하자, 밑에 있던 다른 요원이 다가가 줄을 풀어주는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안전 요원은 위와 아래, 두 명 배치돼 있었습니다.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위에 있는 직원은 장비 체결하고 이제 낙하까지 안내해주는 역할이고요."

    그런데 점프대에 배치된 요원은 일한 지 한 달 밖에 안 된 20대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요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조사 결과 숨진 여성이 착용한 안전장치에 처음부터 천장 밧줄 고리가 체결돼 있지 않았음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밧줄은 점프대에서 뛰어내린 이용자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중간에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스포츠 체험시설은 안성뿐 아니라 하남과 고양, 수원 스타필드에도 있는데, 신세계프라퍼티 소유의 스타필드에 입점한 임대매장입니다.

    업체 측은 고용 형태와 관련된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그러니까 고용 형태에 대한 규정은 없고요. 어차피 다 동일한 교육을 받고‥"

    경찰은 이번 사고가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하는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오민애 변호사]
    "안전하게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 이제 사업주가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 관련 교육이라든지 그런 걸 점검하는 체계라든지 이런 게 어느 정도 갖춰졌었는지나 이런 것들이 확인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신세계프라퍼티는 "피해자분과 유가족께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유가족분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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