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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바다 만리장성'‥영유권 갈등 고조

남중국해 '바다 만리장성'‥영유권 갈등 고조
입력 2024-02-28 07:28 | 수정 2024-02-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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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필리핀 어선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서 부표 장벽을 다시 설치하자, 필리핀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를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암초 입구에 반원 모양의 흰선이 보입니다.

    중국이 설치한 '바다 위 만리장성', 부표 장벽입니다.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어선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지난 22일 설치됐는데, 어선들이 사라지자 부표 장벽도 철거됐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자국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9월에도 이곳에 부표 장벽을 설치해 필리핀과 충돌을 빚은 바 있습니다.

    당시 필리핀 해경은 자국 어민의 조업을 방해하기 위해 중국 해경이 300미터 길이의 부표 장벽을 설치했다고 비난하며, 이를 성공적으로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필리핀 대통령]
    "그곳에 장벽이 있어서는 안 되고, 그 지역이 필리핀 영해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반면 중국은 부표 장벽을 제거했다는 필리핀의 주장은 날조라며, 부표를 들이받으려는 필리핀 선박을 효과적으로 통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CCTV보도 (지난해 9월 28일)]
    "필리핀 측이 중국 측 차단기구를 철거했다는 것은 완전히 사실을 날조한 자작극입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구단선이라는 9개의 선을 긋고, 그 안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지도 위에만 존재하던 구단선이 '바다 위 만리장성' 격인 부표 장벽으로 현실화되면서 갈등이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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