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린 대선 후보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습니다.
결과만 보면 예상대로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두 후보의 약점도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시간주 경선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95%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81.1%의 득표율로 승리했고,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8.2%의 지지율로 승리했습니다.
손쉬운 승리였지만, 두 전현직 대통령의 약점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는 "지지후보 없음"에 기표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반대를 표시한 유권자가 10만 명이 넘어 13.3%를 기록했습니다.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바이든에 대해 무슬림 유권자 뿐 아니라 젊은층 상당수가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겁니다.
[라일라 엘라베드/'미시간의 소리를 들어라' 운동 본부 관리자]
"2016년 대선 당시, 미시간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10만 표 차이로 이겼는데요.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지지후보 없음'에 10만 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공화당 안팎의 반대 여론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지금 같은 기세라면 3월 중에는 공화당의 최종 후보로 등극하는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헤일리 전 대사가 39.5%를 득표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미시간주에서도 26.6%를 얻어 반 트럼프 표심도 여전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주유엔 미국대사]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경선을 계속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처럼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결을 원하는지, 아니면 다른 것을 원하는지요."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헤일리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흡수하지 못한다면,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꺾고 백악관에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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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수진
바이든·트럼프 미시간 경선서 낙승‥약점도 노출
바이든·트럼프 미시간 경선서 낙승‥약점도 노출
입력
2024-02-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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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2-2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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