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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국제선 확대 추진"‥"지금도 소음 고통"

"김포 국제선 확대 추진"‥"지금도 소음 고통"
입력 2024-02-29 07:37 | 수정 2024-02-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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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시가 최근 서울 서남권 대개조 계획을 밝히면서 김포공항 이름을 '서울' 김포공항으로 바꾸고 거리 제한 규정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공항과 가까이 사는 양천구민들, 안 그래도 소음 피해를 호소해 왔는데 어떤 반응일까요?

    제은효 기자가 가봤습니다.

    ◀ 리포트 ▶

    김포공항과 가까운 곳에 있는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 와봤습니다.

    [오주예/주민]
    "귀청이 떨어져 나가지. 정말 귀청이 떨어져 나가고 저 문 안 닫으면 우리 전화고 텔레비전이고 아무것도 들을 수가 없어요."

    보시다시피 이 아파트 위로 계속해서 비행기가 지나고 있는데요.

    소음이 얼마나 큰지 이 측정기로 직접 재보겠습니다.

    2시간 동안 비행기 20여 대가 지날 때 소음 정도를 측정한 결과 90데시벨에 육박했습니다.

    비행기가 지나지 않을 때 일상 소음은 50데시벨 수준입니다.

    90데시벨은 신체에 손상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수치입니다.

    [양기순/주민]
    "귀가 왼쪽 귀는 괜찮은데 오른쪽 귀가 약간 좀 잘 안 들려. 이 동네 사람 다 거의 다 그럴 거예요."

    소음피해 가구에 대해 정부도 일부 현금 보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김포공항의 국제선 기능 강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그제)]
    "서울 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3,000km까지 확대하는 등 국제선 기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양천구는 취항 노선이 늘어나면 이착륙 횟수도 증가하고, 피해도 그만큼 커질 거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기재/양천구청장]
    "(구에서도) 피해 대책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을 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이 정책에 대해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도시 경쟁력 확대라는 이름으로 국제선을 확대한다는 걸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며 "소음 등을 고려해 자치구와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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