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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화목보일러 화재‥"연료비 아끼려고 써요"

또 화목보일러 화재‥"연료비 아끼려고 써요"
입력 2024-03-04 07:31 | 수정 2024-03-0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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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춘천의 한 주택에서,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80대 남성이 숨졌는데요.

    화목보일러는 난방 비용이 저렴하지만, 화재에 취약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밤,

    담장 넘어 거센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어느새 온 동네를 뒤덮습니다.

    불이 난 곳은 춘천시 신동면의 한 주택.

    홀로 살던 80대 남성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다리가 골절이 돼서 그래서 병원 생활을 오래도록 하셨죠. 그래서 여태까지도…"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되고 불이 다 꺼지기까지는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건조한 날씨, 나무로 만든 낡은 주택인 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지붕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소방당국은 크레인을 이용해 집을 부숴가며 불길을 잡았습니다.

    [박영복/이웃 주민]
    "옷을 입고 뛰니까 소방차가 여기까지 쫙 늘어서 있는 거예요. 119 차랑. 그래서 거기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불은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목보일러 주변으로 불길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농촌 마을 주민들은 기름 보일러의 절반 정도 값이면 불을 땔 수 있어, 화목보일러를 쓰는 집이 많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
    "폐목이 산에 많고 그러니까 주워다 때고 그래요. 근데 이제 연료비가 너무 비싸서 시골에서 농사지어 연료비 대기 바빠요."

    최근 5년 사이 강원도에서만 160건이 넘는 화목보일러 화재가 발생했는데, 화재 원인은 기계적 요인이 49%, 부주의가 43%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목보일러의 연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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