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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NS 선전, 러시아 여성까지 고용?

북한 SNS 선전, 러시아 여성까지 고용?
입력 2024-03-04 07:40 | 수정 2024-03-0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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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최근 한 러시아 여성이 북한에서의 일상을 SNS에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북한의 체제선전, 이제는 이렇게 유튜브같은 SNS를 활용하는 등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만 명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러시아 여성 SNS입니다.

    이 여성은 지난해 말부터 자신의 SNS에 북한의 대표적 관광지인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거나, 대형 쇼핑몰을 방문하는 등 북한에서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러시아 인플루언서]
    "그들은(어린이) 미끄럼틀을 타고, 트램펄린에서 뛰기도 하고, 솜사탕을 먹으며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각에선 이 여성이 북한이 대외 선전을 위해 고용한 인플루언서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누군가가 촬영을 해주고 전반적인 콘텐츠 자체가 북한의 주요 관광지들을 소개하는 영상들로만 구성됐다는 측면에서 (북한) 당국의 개입이 좀 있지 않았을까 추정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은아나 송이, 유미 등의 유튜버들을 내세워 체제선전에 나섰지만 사상성 등을 이유로 계정이 번번이 차단됐습니다.

    그런 만큼 아예 외국인을 등장시켜 그런 논란을 피하고, 외국인의 시선으로 일상을 전하며 콘텐츠의 신뢰도를 높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영선/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
    "외국인의 시선으로 북한 내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굉장히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상전을 참신하고 새롭게 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와 함께 SNS를 이용한 북한의 선전은 계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변화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북한 당국의 전략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이달 중으로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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