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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탈북민 증언 기록"‥북한인권박물관 개관

"생생한 탈북민 증언 기록"‥북한인권박물관 개관
입력 2024-03-04 07:42 | 수정 2024-03-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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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통제와 억압 속에 갇혀 있는 북한의 실상을 엿볼 수 있는 북한인권박물관이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생생한 증언과 기록물로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한다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도심의 한 조그마한 건물.

    이곳의 한 북한인권 단체가 정부와 시민들의 후원으로 첫 북한인권박물관을 조성했습니다.

    [이현일/북한인권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사무총장]
    "(북한 사람들이) 남한을 미래의 희망으로 삼을 수 있는 쪽으로 가려고 하면 북한 인민들을 포용해야 합니다. 북한 인민들을 포용하기 위한 1차적인 관건이 북한 인권에 대한 이해다 이거죠."

    먼저, 20년간 수집한 북한 관련 출판물과 보도물, 또 탈북민 대상 설문자료와 그들의 수기가 전시돼 있었고요,

    탈북민들의 증언과 북한 현지와의 통화내용을 직접 보고 들으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게도 해놓았습니다.

    반동으로 처벌받았다는 북한에서의 말 한마디.

    위장 표지로 북에 반입된 성경.

    전력이 부족한 북한에서 자가발전으로 이용하던 손전등, 라디오에 영상재생 기기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안하영/북한인권정보센터 연구원]
    "노트텔이 원래 오랫동안 많이 사용됐던 기기여서 여기서 CD랑 USB SD카드 라디오도 되고 TV전파도 잡혀요. 이것도 중국제품인데 이런 걸 통해서 한국드라마를 많이 보신다고 해요."

    한쪽 벽면에 설치된 스피커들은 소리 대신, 심장박동같은 움직임만으로 허공의 백지를 흔들고 있었는데요,

    말로 표현하고 싶어도 통제되고 억압받는 북한의 실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고요,

    한반도를 상징하는 찌그러진 항아리와 그 속 철조망에 피어난 고향의 살구꽃.

    임진강에서 봄의 강산을 노래한 탈북 작가의 그림들처럼, 첫 북한인권박물관은 그렇게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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