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덕영

해병대 '외압 의혹' 피의자들 수사 중 영전?

해병대 '외압 의혹' 피의자들 수사 중 영전?
입력 2024-03-05 06:41 | 수정 2024-03-05 06:42
재생목록
    ◀ 앵커 ▶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주 호주대사로 임명됐습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요 피의자를 해외로 빼돌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에 임명됐습니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인사가 임명된 건 이례적입니다.

    역대 22명의 주호주 대사 중 군 출신은 군사정권 시절 임명됐던 육군 장성 2명이 전부였습니다.

    문제는 이종섭 전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라는 점입니다.

    지난해 7월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해병대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은 수사 결과를 결재해 놓고도 죄명과 혐의자를 빼라는 등의 지시를 하며 하루 만에 뒤집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고, 이 전 장관은 직권남용과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됐습니다.

    공수처가 국방부와 군검찰단, 해병대사령부 등을 상대로 전방위 압수수색과 수사를 벌이는 와중에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이 해외로 나가버리는 겁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은 "사실상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외압의 중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었던 이종섭 전 장관을 해외로 지금 빼돌리는, 주요 피의자를 지금 은닉하는 행위와 다름이 없다‥"

    수사 외압 의혹의 다른 관련자들도 영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총선에 출마한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받았고, 현역 군인인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임기훈 전 안보실 국방비서관은 한 계단씩 진급해 각각 육군 56사단장, 국방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